킬타임트래시 4회: 과거 청산-미래 상상
2026년 1월 31일 토요일 오후 4시 ~ 2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LDK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20길 8)
~프로그램~
1. 과거 유물(trash) 청산 테이블 *상시
고통 분담 재고 털이 행사.
예술 활동 하시면서 쌓인 재고, 굿즈, 행사 자료 등을 한 자리에 모아서 터는 행사.
이번 킬타임트래시 4회에 방문하는 누구든지 반드시 이 코너에 들러 물건을 뭐든 강제로 1개는 가져가야 한다. 굳이 예술 활동 하며 쌓인 물건이 아니더라도 청산하기 위해 가져 온다면 뭐든 괜찮다. 청산되지 않은 물건은 가져온 사람이 다시 집에 가져 간다.
만약 판매가 필요하면 따로 킬타임트래시에 메일로 연락주세요.
2. 내 인생 최악의 작업 선보이기 *상시
밤새 모여 남들 앞에 꺼내기 부끄러운 최악의 작업을 틀어둔다.
익명으로 제출해도 좋고, 어떤 형식이든 디지털로 보내주면 된다.
영상, 사진, 그림과 조각의 기록촬영, 글, 다 상관없다.
다같이 모여 깔깔 웃거나 무표정으로 보거나 아예 관심을 못받을 수 있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최악의 작업이니까.
-모든 작업은 제목+이름+소개가 담긴 표지를 포함해, 반드시 영상 포맷으로 제출해야 한다. 영상은 프로젝터로 재생된다.
-텍스트 작업의 경우 프린트 가능한 포맷으로 제출해야 한다. 텍스트는 현장에 인쇄물로 놓인다.
(☞작업 제출 구글폼 클릭)
3. 미래 상상 그리기 대회
어린 시절 과학 상상 그리기를 기억하시는지?
그때 그렸던 뻔한 미래의 일부는 이미 실현되고 또 일부는 앞으로도 실현되기 요원하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아마 그때 멈춘 걸까?
이번 기회를 빌어서 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같은 개인적인 소망에서부터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는지를 대충, 진지하게, 재미있게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진행은 아래 시간표 참고.
01.30. 오후 4~8시: 그림 그리기 (*그림 빨래처럼 널어놓고 상시 감상 가능하게 할 예정)
01.30. 오후 8~10시: 발표
01.30. 오후 11시 30분: 소등
*취침 시, 원치 않는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02.01. 오전 10시: 체크아웃 및 짐정리
02.01. 오전 10시~오후 3시: 상시 그림 전시 및 관람
4. 신년 다짐 설문 결과 공개 *상시
매해 하는 그거. 작년 한해를 돌아보며 반성, 통찰, 기억, 느낀 점… 과 올해 다짐,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다는 포부… 를 킬타임트래시의 메일링 리스트에 보내 그 결과를 수합하고 현장에 비치한다.
<무료 제공>
-귤
<준비물>
-칫솔, 세면용품, 잠옷, 침낭, 담요 등 각자 가져올 것
-스스로 마실 것, 먹을 것
<참가비>
5천 원
***참가비는 현장에서 내시면 됩니다. (계좌이체, 현금 오케이)
***후원도 받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더욱 나쁜 소식 뿐이다. 바로 이런 상황이기에 오히려 올해 킬타임트래시는 과거 청산과 미래 상상을 주제로 삼는다. 1박 2일 함께 모여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정리할 건 정리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 보기로 한다.
미래? 퀴어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그렇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가져 마땅한 미래를 되찾아 와야만 한다. 알다시피 미래를 그리는 능력은 시간적 여유에서 나온다. 우리는 경제적 자립과 삶에서의 주도권을 위해 현재라는 시간을 갖다 바치고 있다. 극소수의 자본가들만이 우리가 갖다 바친 시간을 사서 자유를 갖는다. 그리고 그 자본가들(ex. 일론 머스크)은 그 자유로 디스토피아적 미래만을 상상하고 이를 우리 모두에게 살포한다. 우리는 그런 디스토피아에 이제 익숙하다. 그러므로 다른 미래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자본가들은 우리의 자유 시간을 탈취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상상할 능력마저 원천 봉쇄하는 데에 성공했다. 아니 최소한 마치 그런 것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미래를 상상할 능력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처음부터 다른 새로운 미래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알다시피 기원 전부터 이미 윗 세대들이 인류와 문명, 우주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상하고 궁금한 모든 것의 답을 이미 대부분 찾아 버렸기 때문이다. 보물 찾기가 거의 모두 끝나버린 행성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할 시간조차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질문을 바꿔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킬타임트래시의 답은 간단하다. 우리에게도 시간을 주자. 그리고 그 시간을 공유하자. 1박 2일이니 시간은 부족한 듯 보여도 넉넉하다. 둘러 앉아 미래를 그려보고 미래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자. 소수의 자본가와 독재자가 상상하는 파멸적인, 중독적인 디스토피아 미래에 대항하자. 재밌고, 황당하고, 어이없고, 지독하게 개인적이고, 슬프고, 속상하고, 시끄럽고, 무질서하고, 야만적이고, 따분하고, 도착적이고, 변태적이고, 황홀하고, 아름답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간절하게 원하는, 아니면 사실 그 정도로 원하지는 않는…하여간에 우리만의 수십 수백 개의 미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자. 그리고 나눠 보자. 갇혀 있던 미래 가능성들을 해방시켜 보자.
그리고 늘 그렇듯이, 뜨끈한 바닥에 누워 있기만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