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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타임트래시의 <킬타임트래시_임시>
1/19~1/29, 웨스WESS (서울시 성북구 창경궁로 320, 2층)
(전회차 오후 6시~오후10시)


시간 낭비라 생각하면서도 엄청난 기세로 하게 되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누워 있기. 누워서 해야 할 일을 미루기. SNS 순회 하기. 게임 하기, 만화 보기, 별 다른 목적 없이 클럽들을 옮겨 다니며 실망하기, 기타 등등. 이도 저도 아닌 쓰레기처럼 보낸 하루. 당신은 후회 중인가? ‘나 빼고 누군가는 다 열심히 하고 있을텐데.’ 아니면 오늘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된다는 생각에 당당한가? ‘나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 없지.’ 어느 쪽이든 당신의 그 ‘쓰레기’ 같은 시간들은 생산적인 시간들의 틈새에 끼어 있을 때나 최소한의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상상해보자. 만약 계속해서 한심하고, 쓸모없고, ‘시간을 죽이는’ 일들만 해도 된다면? 물론 이런 상상은 성취 중독자인 우리 대부분에게 공포스럽다. 그러나 모든 방면에서 우리를 질식시키는 이런 시대에 해볼만한, 해야하는 상상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킬타임트래시_임시>는 전시장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시간 죽이기’를 시도하려 한다. 함께 ‘시간을 죽이며’ 우리는 세상에서 치워진 ‘죽은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죄책감, 수치심, 자기 혐오로 뒤범벅된 ‘죽은 시간’들은 어쩌면, 우리 앞에 놓인 무한대의 미래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소개
킬타임트래시는 시각 예술가인 문상훈, 시각 문화 비평가인 이연숙(리타)로 이루어진 퀴어 파티 콜렉티브다. 우리는 Kill->Time=Trash, 즉 시간을 죽이면 쓰레기가 되지만 재미가 발생한다는 공식을 공언하며, ‘시간 죽이기’의 무쓸모하고 무의미한 시간 낭비와 ‘죽치기’의 공간 점유를 긍정한다. 퀴어 예술가들과 연구자들이 난잡하게 교류할 수 있는 소란스러운 이벤트들을 만들기 위해 모인 우리는, 앞으로도 매년 1회의 이벤트를 꾸준히 열고자 한다. 킬타임트래시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킬타임트래시_임시>는 총 4회의 각기 다른 내용의 행사를 포함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퀴어 예술가/연구자/활동가로부터 취합한 특별한 대답들이 전시장 공간 내에 전시될 예정이다.

<킬타임트래시_임시> 행사일정표

1/19 킬타임트래시의 출범식(+오프닝)
: 문상훈, 이연숙(리타)의 각오 발표회와 킬타임트래시의 출범식, 간단한 다과가 마련된 오프닝

본 행사야말로, 정말 죽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다. 총 130명의 창작자 및 연구자에게 “당신이 시간을 죽일 때 주로 하는 일은?”이라는 질문을 보냈고, 그에 대한 답을 출력하여 전시한다. 그외로는 킬타임트래시 문상훈, 이연숙(리타)의 각오를 발표하겠지만, 별다른 일정은 없이 어색한 오프닝 행사가 오후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다과는 마련되어 있으나, 간단히 각자 마실 음료를 가져오시기를 권장한다.

1/23 킬타임트래시의 공모작&추천작 상영회
: 이번 행사에서 자신의 작업을 상영하고 싶은 이들이 공유해 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나 상영작이 없을 경우 문상훈과 이연숙(리타)의 추천작을 상영할 예정.

* 상영회 운영시간: 오후 1시~10시
* Screening time: Open from 13pm to 23:59pm
'기획의 변' 바로가기
상영회 플레이리스트

참여 작가(가나다 순)
강예원, 강우솔, 강형석, 고지성, 기조혜, 김망고, 김소희, 김수이, 김아침(이정윤), 김예은, 김주희, 이보영, 김채은, 데이 도민주(창작그룹 MOIZ), 루킴(Ru Kim), 매연의 정령, 문서현, 박이크, 배채연(Cyan Bae), 보라키미(Borakimi), 사랑해, 살친구(양승욱+허호), 선아, 성재윤, 손경은, 신제현(Shinjehyun), 신희정, 심재인, 오진우, 원정백화점, 유진, 윤재민, 이것은 책모임이 아니다, 이마주, 이민주, 이비주, 이산마, 이승희, 이시마, 이십칠(27 isibchil), 이정식, 임세영(Se Young Yim), 임아진, 재훈, 전수현, 정다혜, 정윤영, 정진성, 차형서, 최영인, 최장원, 추연신, 콜렉티브 야광(Collective Yagwang), 하지민, 한초원, 황혜주, Anna, Boram Momo Lee, Camille Simon Baudry, Chonad Yipeung, Cody Lee, coknow, hanbikwak, Joseph Obel, Kinkybanana, Lo Selina, Mingrui Jiang, mirrored fatality, Syden, Tiffany, zozo

킬타임트래시의 상영회에서는 사소하고 이상하고 아마추어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던 영상을 함께 다시 보고자 한다. 킬타임트래시는 다음과 같은 영상작업을 모집 중이다.
-다양한 정체성, 섹슈얼리티를 소재로 한 작업
-변두리적 삶과 경험, 관계를 말하는 작업
- 미완성이라 생각해 미공개 한 작업
- 아무튼 정의하기 힘든 소품, 실험, 장난의 결과물로서 만들어진 작업
-'기타 등등' 환영

*공모기간: 1월 11일 ~ 1월 22일
*공모작이 있든 없든 무한 루프로 재생될 예정. 영상 상영작 리스트는 현장공개..
*공모링크
국문 공모링크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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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킬타임트래시의 사우나 *사전신청
: 문상훈과 이연숙(리타)와 함께하는 젠더 페일(gender fail) 말하기.

세상은 마치 섹스가 공공연한 비밀이 아닌 것처럼 군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거기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비밀은 스스로의 몸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어색한 것으로, 이상한 것으로 여겨온 퀴어들에게 더욱 억압적인 방식으로 존재한다. 목욕탕에서 결코 고개를 들지 못하는 퀴어. 섹스는 남성기의 삽입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다지만, 여전히 2센치 성기, 내장화된 남근에 수치심을 느끼는 퀴어. 여자애 같은 가슴을 제발 제거하고 싶지만 그것으로부터 오는 쾌락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퀴어. 고추 혹은 보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퀴어. 레즈비언이라는 단어가 연상 시키는 ‘여성성’에도, 부치라는 단어가 강요하는 특정한 ‘역할’에도 정착할 수 없는 퀴어. 자신을 가리키는 성별화된 모든 단어들에 적응할 수 없는 퀴어, 혹은 나. 킬타임트래시의 사우나에서는 지금까지 나와 내 (전)연인들만 알고 있는(혹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 내밀한 이야기를 한번 꺼내어 보고자 한다. 단, 충분히 그 이야기가 내밀한 채로 존재할 수 있도록, 익명성을 빌려서 말이다.
*본 <사우나> 행사는 문상훈의 <퀴어 사우나> 혹은 이연숙(리타)의 <젠더 페일(가제)> 프로젝트와 연계될 수 있습니다.

*사우나 사전신청 링크로 이동하기

1/29 킬타임트래시의 폐회식과 다른 모임들 *사전신청
: 킬타임트래시의 폐회식과 아마추어/소규모 퀴어 연구자 집단의 소개 또는 발표회.

: 킬타임트래시의 폐회식과 아마추어/소규모 퀴어 연구자 집단의 소개 또는 발표회. 여러 모임이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그 와중에, 거대한 목적 없이 소규모 모임을 유지하는 아마추어 연구자 집단이 있다. 마지막날은 이들의 목소리를 위주로 들어보고, 또 연구자들 간 교류하는 날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모임들 사전신청 링크로 이동하기